부산항, 동북아 크루즈 허브항으로 떴다
입력 2012-12-16 19:34
부산항이 내년도 미주와 유럽, 아시아 신규 크루즈선사 소속 선박들이 몰려와 동북아 크루즈 항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크루즈선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입항계획을 확인한 결과 국내외 크루즈선박들이 모두 156차례(외국적 96차례·한국적 60차례) 입항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올해 부산항의 크루즈선박 입·출항 실적 126차례에 비해 24% 늘어난 수치다. 이는 크루즈선박당 평균 승객 수를 적용하면 내년 부산항을 찾는 전체 크루즈선박 승객은 최대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PA 측은 입항횟수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734억원으로 분석했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RCCL은 내년부터 레전드호(7만1000t급) 대신 14만t급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박인 마리나호를 부산항에 투입한다. 이렇게 될 경우 RCCL은 보이저호(14만t급)와 마리나호를 모두 29차례 부산항에 보내게 된다.
또 유럽 2위 크루즈선사인 코스타도 기존 부산항에 기항시켰던 빅토리아호(7만5000t급) 이외 8만5000t급 아틀란티카호를 추가로 부산항에 보내기로 했다.
미국 크루즈선사인 프린세스사는 내년부터 처음으로 부산항에 15차례 기항하기로 했고. 다이아몬드 호 11만t급 6번, 7만7000t급인 선프린세스호가 9차례 부산항에 들어온다. 홍콩에 본사를 둔 스타크루즈사도 슈퍼스타 제미니호(7만5000t급)를 부산항에 투입한다.
BPA는 이에 따라 글로벌 크루즈선사 본사와 아태 지역본부를 상대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에 있는 부산항국제크루즈터미널 시설도 22만t급 크루즈선박이 안정적으로 입·출항할 수 있도록 확충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