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맞춤형 다문화가족 사업’ 결실
입력 2012-12-16 19:34
지역별 여건과 다문화가족의 특성을 고려한경북도의 ‘맞춤형 다문화 사업’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전국 처음으로 사업비 4억6000만원(시·군별 2000만원)을 지원해 다문화 관련 특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역사회로부터 다문화가족의 이해증진 및 자립에 디딤돌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각 시·군은 다문화가족의 수요와 욕구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결혼이민여성을 지역아동센터 외국어강사로 파견하는 ‘다국어마을’과 이민여성으로 구성된 인형극 공연단 ‘달팽이의 꿈’을 통해 지역 복지시설, 학교 등에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구미시는 ‘이민여성대학 입시반 운영’과 같은 다양한 외부지원사업 등 차별화된 사업도 실시 중이다.
포항시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을 ‘행복패밀리데이’로 지정하고 가족 간 이해와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포항시의 ‘가족소통’을 주제로 한 가족 친화프로그램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근 시·군으로 확산됐다.
청송군은 국내 입국한 장인·장모 모시기 캠프, 부부캠프, 시부모와 며느리가 함께하는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천군 역시 시부모와 며느리가 함께 하는 1박2일 캠프를 통해 가족 간 소통과 이해를 도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칠곡군은 위기부부 캠프, 친구야! 친친캠프가자 등 다문화가족과 일반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주시는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카페’를 운영해 이민여성을 바리스타로 양성한 뒤 취업을 지원한다. 의성군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역밀착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울진군은 제과·제빵 기술반과 아동센터 및 요양원 빵 나눔봉사반을 동시에 운영 중이다.
천순복 경북도 다문화행복과장은 “우수사업을 전 시·군에 전파함으로써 현장중심의 다문화정책 추진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한국어교육, 자녀교육 상담, 통·번역 및 정보 제공, 역량강화지원 등 기본적으로 추진하는 종합적인 서비스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