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여성, 민간보다 출산율 더 높아

입력 2012-12-16 19:28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여성이 아이를 더 많이 낳았으며, 임금이 높을수록 둘째 자녀를 가질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저출산고령화 대응 학술 심포지엄’(17∼18일)에서 발표될 ‘여성의 취업부문과 출산결정에 관한 연구’ 등 보고서를 통해 일하는 여성의 직종과 근로조건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16일 이렇게 주장했다.

명지대 우석진 교수가 한국노동패널 10차(2007)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대에 공공부문에 근무했던 여성은 민간부문에 근무했던 여성에 비해 평균 자녀수가 0.67명 정도 더 많았다. 출산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공공부문 여성의 출산율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또 김현식·김지연 보사연 연구원이 한국노동패널 1∼11차(1998∼2008)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월급이 200만원 이상인 여성들은 100만원 미만 여성들보다 출산율이 더 높았다. 임금의 효과는 첫째와 둘째 자녀 출산율에 모두 영향을 끼쳤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