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신천지 연루 사실무근, 민주당은 김용민 즉각 제명하라” 한기총 대표단 기자회견
입력 2012-12-16 18:28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기총 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4층 기자실에서 ‘한국기독교 대표기관인 한기총을 대선 정국에 끌어들인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6개월 전 (박 후보와 신천지 연관설) 정보를 받고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 조사한 결과 박 후보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회장 외 75개 교단장 및 17개 단체장·대표 일동 이름으로 발표된 이날 성명에서 한기총은 “교리적인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여야 정치인들에게 경고한다”면서 “한국교회를 지키고 1200만 성도들을 보호하고 민족의 번영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이단과 협조한 집단, 개인, 당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앞으로 기독 정치인들이 사이비 종교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야 의원들에게 사이비 종교 유관기관의 명단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한기총 및 대표회장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씨를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운영자 겸 패널인 김씨는 민주당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충격이네요. …사이비 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가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하는 종교 단체로 예장 합동은 1995년 ‘이만희 사상은 일고의 신학적, 신앙적 가치도 없다’며 이단으로 규정했다. 이어 예장 통합(95년), 기성(99년), 합신(2003년), 고신(2005년) 등의 교단도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