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요리에 리본만 살짝…홈파티, 참~ 쉽죠! 집에서 준비하는 알뜰·오붓 파티

입력 2012-12-16 21:28


불황이라고 연말을 허전하게 보낼 수는 없다. 그렇다고 비싸고 화려한 맛집에 꼭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친구들과 집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는 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데 큰 돈을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면요리·퀘사디아·무알코올 칵테일·케이크…홈 파티 요리 준비하기 어렵지 않아요”=홈 파티족(族)이 늘면서 식품업체들은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손쉽게 집에서 해먹도록 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외식업체들도 포장 판매를 통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마련했다.

풀무원 ‘맛있는 세계의 건강면’은 면과 소스를 함께 넣고 2∼3분만 조리하면 훌륭한 면요리로 탄생한다. ‘페스토 스파게티’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건강식으로 애용되는 바질소스에 오리엔탈풍 갈릭 오일, 크림소스를 더한 스파게티로,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CJ푸드빌의 카페 투썸은 주문 즉시 매장에서 오븐에 구워 홈 파티에 가져갈 수 있는 멕시칸 스타일의 퀘사디아를 내놓았다.

파티에는 케이크가 빠질 수 없다.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뽀로로 오늘은 내가 산타’는 초코 케이크에 산타 모양의 뽀로로 머랭과 트리쿠키를 얹은 것으로, 아이들이 있는 집에 안성맞춤이다. 초콜릿 코팅 위에 견과류를 토핑한 ‘구겔호프 초코’ 또는 ‘구겔호프 화이트’, 생크림 케이크에 상큼한 체리가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캐롤 초코’나 ‘크리스마스 캐롤 화이트’도 추천할 만하다.

파티에서 술을 피하고 싶은 사람은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돌 코리아의 ‘스위티오 파인애플 100% 주스’는 오렌지 주스 등과 같은 비율로 섞으면 과일향의 무알코올 칵테일로 변신한다.

◇“크리스마스 트리·풍선 장식·포춘 쿠키…온라인몰엔 없는 게 없다=불황 속 연말을 맞이해 온라인몰들은 다양한 파티용품을 선보이고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가격이 저렴한 장식품과 아이디어 상품들은 집에서 파티 분위기를 내는 데 유용하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파티 용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매출은 80% 증가했다. 11번가는 파티 아이템으로 트리, 장식용품, LED 전구 등을 한 데 묶은 ‘크리스마스트리 풀세트’와 친한 사람끼리 서로 행운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포춘쿠키’를 추천했다.

G마켓에서는 머리띠, 의상 등의 소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베이비랜드 루돌프머리띠’ ‘e베이비랜드 인쇄풍선’(4개입), 스펀지로 만든 ‘에이케이마켓 루돌프코’(10개입) 등은 1000∼5000원대에서 살 수 있는 재미있는 소품이다.

옥션에서는 파티 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코스프레 의상과 파자마가 인기다. 숙면바지 겸용 파자마의 경우 커플 룩, 어린이용 등이 1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홈 파티용 파자마는 지난해보다 15%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음식 준비, 집 꾸미기가 번거로운 싱글들은 호텔 패키지 이용해 오붓한 파티를=특급호텔에서는 연말을 맞이해 객실 내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숙박, 식사는 물론 다양한 선물이 포함돼 있어 기분전환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여성 고객을 위해 내년 2월 28일까지 ‘겨울 레이디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모두 와인, 초콜릿, 맥주, 스낵 등이 포함돼 있고 체련장과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여자들끼리 호텔 내 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레이디스 핫 나잇 패키지’를 준비했다. 조이 바의 시그니처 칵테일 3잔과 스낵 메뉴가 포함돼 있고 에너지 밤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오는 31일까지 ‘걸프렌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성 전용층 디럭스 룸 1박과 조식뷔페, 칵테일 및 스낵, 파자마 파티를 연출할 수 있는 3인 목욕가운과 와인이 제공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