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 사퇴 “문용린 당선 희망”
입력 2012-12-14 19:24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이상면(사진) 후보가 14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2가 YMCA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사퇴로 (보수층이) 결집해 문용린 후보가 당선되길 희망한다”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가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들의 난립으로 진보 단일후보인 곽노현 후보에 교육감 자리를 내준 경험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보수 진영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진보진영에서 단일후보를 내 많은 지지를 받는 가운데 보수 후보가 갈라진다면 이번 교육감 선거 역시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SBS가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1.9%의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했으며 이수호(21.6%), 문용린(20.5%)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보수 진영 후보는 문 후보와 최명복 남승희 후보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최명복 남승희 두 후보 측은 모두 “이 후보가 완주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