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기업·정부 등 빚 ‘3600조’… 2011년 국내총생산 3배 육박

입력 2012-12-14 19:12

지난 3분기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주체가 보유한 전체 빚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의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소규모 개인사업자·소비자단체 등), 비금융기업, 정부의 금융부채는 2분기 3542조6000억원에서 49조2000억원 늘어난 359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GDP(1237조1000억원)의 2.9배에 달하는 수치다.

2010년 1분기 3000조원을 돌파한 부채는 불과 2년 만인 지난 1분기 3500조원까지 불어났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빚이 전분기보다 14조원이나 증가한 113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법인의 금융부채는 198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조7000억원 늘었다. 정부 빚도 3조4000억원이 늘어난 474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전체 금융자산은 5179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의 자산이 65조1000억원 늘어나 2449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과 정부의 자산은 각각 1781조9000억원, 947조3000억원이었다.

경제주체 간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가계의 보험·연금 상품 운용액이 2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16조2000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기업은 기업어음·회사채 등 채권 발행을 2분기 7조9000억원에서 3분기 15조1000억원으로 늘렸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