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로켓 도발 이후] 백악관 “北 미사일 기술, 美 본토 위협 안돼”

입력 2012-12-14 19:00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성공했지만 미국 본토를 위협할 만한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본토에 닿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지적에 “여전히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적 위협에 대한 미사일 방어를 추진한 이유에는 이란과 함께 북한이 포함된다”면서 “이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의 미국 본토 위협 가능성 경고에 대해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초 로버트 게이츠 전 미 국방장관은 “북한은 5년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미국 알래스카나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북한과 이란에 대한 대응 수위와 관련해 “두 나라는 분명히 금지 프로그램 개발 측면에서 다른 단계에 있고, 다른 이슈가 걸려 있다”면서도 “이란에 대해 핵무기 프로그램 중단, 국제의무 준수, 국제사회 편입 등을 주장하는 전체적인 원칙은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