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야구연맹-소프트볼연맹 통합
입력 2012-12-14 18:57
국제야구연맹(IBAF)과 국제소프트볼연맹(ISF)이 통합된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IBAF 회원국의 전자메일 투표에서 ISF와의 기구 통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ISF는 지난 10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총회에서 기구 합병을 의결했다.
양대 기구가 통합을 승인함에 따라 조만간 단일 기구가 설립되면 야구·소프트볼의 올림픽 복귀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소프트볼은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을 뽑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투표(2005년·2009년)에서 잇따라 탈락해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제외됐다. 이후 독자 노선을 걷던 야구·소프트볼 국제 연맹은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단일종목으로 전환되면 남자는 야구, 여자는 소프트볼로 재편성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마지막으로 치러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IBAF 회장은 “야구와 소프트볼이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중대한 첫걸음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야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IOC는 메이저리그 측에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를 올림픽에 보내고 세계반도핑기구(WADA) 수준에 걸맞은 약물 검사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측은 올림픽 기간이 정규리그와 겹친다는 이유로 IOC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또 혈액검사와 같은 강도 높은 WADA의 도핑테스트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