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화재·IBK, 용병술·조직력 탁월… 2라운드 마친 프로배구 판도
입력 2012-12-14 18:58
2012-2013 프로배구가 전체 6라운드 가운데 2라운드를 마쳤다. 남자부는 당초 우승후보로 꼽혔던 LIG손해보험이 주춤한 반면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가 발군의 실력으로 중간 순위 맨 위쪽(9승1패)에 자리했다. 여자부는 창단 2년차인 IBK기업은행이 토종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역시 선두(9승1패)를 질주중이다. 이들 팀은 용병술과 조직력에서 빈틈이 없어 15일부터 시작되는 3라운드 성적 여하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도 조기에 바라볼 수 있다.
통산 7회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올해도 용병 농사를 잘 지었다. 쿠바 출신 레오는 가냘픈 체격으로 같은 쿠바 출신 까메호(LIG손보)에 비해 기량이 뒤처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삼성화재의 조직력에 빨리 녹아내리면서 지난해의 가빈 못지않은 위력을 보이고 있다. 14일 현재 레오는 득점 1위(335점), 공격 성공률 1위(58.91%), 서브득점 3위(세트당 0.410개)로 모든 공격 부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기복이 심한 박철우마저 13일 LIG손보전서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타이인 18득점을 기록하며 3라운드 활약을 예고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LIG손보는 주포 김요한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LIG손보는 김요한이 지난 6일 훈련 도중 왼손등 골절상을 입어 6주간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김요한이 부상으로 빠진 뒤 팀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연패를 당하며 5승5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역시 여자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GS칼텍스도 용병 베띠의 부상이 아쉽다. 베띠는 지난 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2세트 도중 착지를 하다가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어 6주 진단을 받았다. 7승3패로 2위에 랭크된 GS칼텍스는 베띠의 결장이 불가피한 3라운드에서 5할이상의 승률을 거둬야 정규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남자부서는 러시앤캐시의 반격이 3라운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막 후 8연패 늪에 빠졌던 러시앤캐시는 KEPCO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더니 12일 현대캐피탈까지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승점 6(2승8패)을 쌓았다.
한편 현대캐피탈 문성민과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NH농협 2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