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입력 2012-12-14 21:34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3일(현지시간) 현재 AAA인 영국 국가 신용등급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영국의 신용등급은 앞으로 2년 내 강등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S&P는 성명에서 “영국 경제와 재정 성과가 우리 예상보다 나빠지면 2년 내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이 33.3%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국가채무율이 2015년에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고용이나 성장 충격이 정부 재정을 더욱 압박할 수 있어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영국 재무부는 그러나 “우리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재정적자 축소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도 영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독일을 비롯해 핀란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은 아직까지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