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조용기자선재단-세브란스병원 의료협약
입력 2012-12-14 18:20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이사장 조용기 목사)이 세브란스병원과 의료협약을 맺고 국내외 선천성 기형 아동 치료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단은 14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예배실에서 ‘국내외 의료 사업 협약식’을 갖고 순구개열, 안면기형, 안과질환 등 선천성 기형 아동의 조기 치료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사업수행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며, 현지 의료인 초청 연수 및 의학교육, 환자 치료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재단은 지난해 12월 세브란스병원에 2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날 4억10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재단 이사장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는 협약식에 앞서 개최된 예배에서 교회가 희생적 봉사, 사회 치유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하신 일 중 3분의 2는 병든 자를 고치는 것이었는데 구원의 메시지를 갖고 알렌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세브란스병원도 한국인을 위해 수많은 자비를 베풀었다”면서 “한국 기독교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희생적 정신을 갖고 사회 각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 없는 종교는 허위요, 거짓이라 할 수 있는데 희생과 봉사가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다”면서 “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자선의 손길이 한국과 세계를 어루만지는 위대한 손길이 되길 바라며 의료사업에 재단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 연세대 의료원장은 “국내 최초의 선교병원인 세브란스병원과 한평생 목회와 선교활동을 펼친 조 목사님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의 만남은 역사적이고 필연적인 만남”이라면서 “이 사업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은 물론 나눔의 정신이 이 땅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업무협약을 맺은 양 기관은 1차로 국내 15명, 해외 2명을 무료로 치료했으며, 내년 국내와 몽골 베트남에서 100명 이상의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병원은 조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