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의 성탄절 거룩하십니까?] 교단·단체 ‘나눔 프로그램’ 풍성

입력 2012-12-14 18:12


성탄절을 앞두고 상당수 교단과 교계 단체, 교회는 노숙인, 쪽방촌 주민, 새터민을 비롯해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을 위한 다채로운 나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예수님이 거지와 창녀, 한센인 등 비천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나누자는 것이다.

예장통합 노숙인복지회는 오는 19일부터 서울 수원 안양 대전 대구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노숙인과 함께하는 성탄 예배를 드린다. 노숙인들이 주로 많이 모이는 역 주변이나 교회에서 합창단 공연 등 문화행사와 성탄예배, 무료 급식을 한 뒤 내의 등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노숙인복지회 회장 김대양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의 캐치프레이즈가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인 만큼 노숙인들을 위한 따뜻한 성탄예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웨슬리사회봉사단은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독거노인을 비롯한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연탄 10만장을 나눠준다. 또 성도들이 라면 통조림 식용유 칫솔 등 생필품을 담아 만든 ‘사랑의 꾸러미’ 1만2000개를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은 오는 24∼25일 ‘쪽방에서 만난 예수님’을 주제로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행사를 갖는다. 쪽방 주민들에게 연극 공연을 보여주고 주민 잔치도 준비했다. 아울러 쪽방주민 자활을 위한 풀빵노점상 창업 지원과 다자녀 쪽방주민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교봉 김종생 사무총장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풀빵 리어카를 제공해 창업하도록 하는 지원 등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동문교회는 새터민 가정을 방문해 성탄트리를 만들어주고 김장김치를 비롯한 밑반찬을 전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는 ‘2012 성탄절 사랑의 슈박스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선물 상자 1000개는 국내 사회복지관 어린이들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터키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