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 안에서 누림
입력 2012-12-14 18:12
전도서 5장 18절
행복을 누리려면 무엇보다 분모를 낮추어야 합니다. 분모가 많아지면 자연 눌리게 됩니다. 기대치보다 못한 현실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모를 하나로 압축하면 누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누리지 못하고 늘 눌리면서 살까요. 우리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내 마음의 왕국엔 다른 주인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자아를 가장한 이기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했던 어린 날의 내 자신이 그곳에 숨어서 상처를 핥고 있습니다. 모든 상처와 쓴 뿌리의 근원은 어릴 적 만족하지 못한 데서 옵니다. 그렇게 외로운 마음엔 외로운 영이 들어옵니다. 가난한 마음에는 가난한 영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외적인 소유를 아무리 늘려나가도 나에겐 만족이 없는 것입니다. 사랑받지 못한 마음이 욕심을 갖게 되고 욕심이 잉태하여 사망의 그늘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솔로몬왕은 자타가 공인하던 세상에서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심령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아무리 곱하기를 해도 내 마음이 제로(0)이면 그 값도 제로(0)입니다.
어떤 분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포 잡’까지 가지며 드디어 수백만 달러의 집을 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갚아야 할 대출금 때문에 집에서 쉬지 못하고 집을 파출부에게 맡기며 두 부부가 맞벌이를 하며 불철주야 뛰었습니다. 새벽에 출근하면 부부는 밤이 되어야 들어왔고 한 번도 그 집에서 제대로 된 파티 한 번 열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날은 회사로 출근한 후 잊어버린 서류가 있어 집에 왔더니 자기 저택의 정원 앞마당에서는 주변의 사람들을 초청해서 파티가 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보기에 참 좋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파티를 연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집의 파출부였습니다. 그녀는 주인이 출근한 후면 집안 청소를 끝낸 뒤 주변의 파출부들을 초대하여 와인을 곁들인 근사한 점심식사 모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머리가 아득해졌다고 합니다.
“아! 집은 내 집인데 이 집을 누리는 사람은 파출부구나, 그녀야 말로 진짜 이 집의 주인이 아닌가!”
주인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뛰어다닐 때 파출부는 오히려 그 집에서 즐기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누리며 사는 것일까요. ‘소유’가 ‘누림’이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왜 인간이 선악과를 먹고 타락하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이 주시는 누림이 아니라 스스로 누리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향, 즉 내 마음의 왕국에서 내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할 때 나에겐 누림이 사라집니다. 우리는 오직 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주님만으로 만족하며 살 때 모든 욕심은 사라지고, 천국의 소망만을 나의 분모로 하여 살 때 이 세상을 누리는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은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집입니다. 주님 외에 들어 온 자는 다 도적이요 강도입니다(요 10:10).
내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우리가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합니다. 먼저 기도하며 내 자신의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을 모시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그 의를 위하여 한 가지의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재헌 목사
세종나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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