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일하고 싶은데…” 서울시민 평균 은퇴연령 52.6세
입력 2012-12-13 22:22
서울시민이 ‘평생직장’으로 여기던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연령이 평균 52.6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복지재단은 55세 이상 시민 중에서 확보한 유효표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대상 가운데 취업자는 350명이었고, 이 취업자들을 포함한 경제활동경험자는 634명이었다. 나머지는 주부 등 미경험자들이다.
연령대별로 주요 직장의 은퇴 시기는 65세 이상이 57.4세, 60∼64세가 54.1세, 55∼59세가 48.5세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빨랐다. 은퇴연령은 남성(평균 54.6세)이 여성(49.7세)보다 5년가량 높았다.
주요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들과 현재 취업한 상태인 사람들의 일자리 분야를 비교한 결과 판매직(은퇴자 20.5%, 취업자 40%) 등 단순 서비스직은 크게 늘고, 사무직(18.5%, 3.7%)과 기능직(15.8%, 10.0%) 등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도 근로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2.2%(622명)였다. 하지만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경우는 47.1%에 불과했다.
임성규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주요 직장의 은퇴 시기는 갈수록 앞당겨 지고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고령자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