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75주년 中 곳곳서 추모 행사
입력 2012-12-13 22:02
난징(南京)대학살 75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각종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2일 밤 난징 시내에 위치한 대학살 기념관에서 학살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리는 전야제 촛불행사가 열렸다. 희생자 가족과 일반 시민은 물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난징시 당국은 13일 당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에서 경보를 울렸다.
난징대학살은 일본이 1937년 12월 만주에서 본격적인 중국 본토 침략에 나서며 난징에서만 30만명의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사건이다.
여전히 학살을 축소·부정하는 일본의 태도에 항의해 13일 홍콩 민간단체 회원들이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 소속 회원 2명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욱일승천기와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의 위패 모형을 불태운 뒤 신사 진입을 시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공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일본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