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알바’도 좁은 문… 청주시 공모 12.5대 1 경쟁
입력 2012-12-13 21:54
심각한 취업난 속에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구하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141명을 모집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에 이날 오후 3시 현재 1765명이 지원해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92명 모집에 2069명이 몰려 1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 기간이 14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이 7800만원 삭감되면서 올해보다 모집 인원마저 줄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청주시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내년 1월부터 25일간 행정사무보조, 민원 안내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일당은 3만8880원으로 한 달(25일) 근무에 97만2000원을 받는다. 64명을 선발하는 충주시도 오는 18일까지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현재 354명이 지원해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4일까지 모집하는 청원군도 48명 모집에 62명이 지원했다. 행정기관 아르바이트는 근무 여건도 좋고 한 달간 일을 하고 9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인기가 좋다.
그러나 방학 단골 아르바이트 중 하나인 대학가 주변 유흥업소, 음식점 등에서는 학생들의 모습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장기간 일할 수 있는 주부나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로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