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宅, 숙박·전통문화 체험장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2-12-13 21:15


고택(古宅)이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난다.

경북 안동시는 고택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 설립을 위해 지난 11일 SK행복나눔재단 주관으로 성곡동 이원모 기와집에서 (재)행복전통마을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창립총회에는 SK행복나눔재단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 조성대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정관과 사업계획, 예산심의 등을 마치고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재)행복전통마을은 SK행복나눔재단에서 사업비 15억원을 출연해 내년 사업기반 준비단계를 거쳐 2014년부터 법인 주관으로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 운영에 들어간다.

이로써 안동민속박물관 야외민속촌 일원에 있는 고택 8개동과 올해부터 조성 중인 한자마을을 활용해 청소년 대상의 전통문화 교육체험장으로 조성해 고택 숙박체험사업을 한다. 시는 현재 민박 형태의 고택 숙박체험에 대한 젊은층의 불만사항을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식으로 개선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전통 유교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재)행복전통마을의 교육사업은 안동의 다양한 전통문화 테마를 기본으로 역사탐방, 전통과학, 공예체험을 통한 1박2일 주말캠프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시는 노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전통문화 계승·발전 등으로 성공적인 사회적기업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사회적기업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동시는 고택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SK행복나눔재단,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수준 높은 고택활용 사업화에 나선 상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 사업은 고택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는 물론이고 SK그룹의 다각적인 마케팅 역량을 통해 대도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단단히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