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한동수 교수팀, 스마트폰 위치 오차거리 10m 이내 파악 기술 개발

입력 2012-12-13 20:18


무선랜 신호정보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가구 단위로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는 전산학과 한동수(사진)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의 위치를 오차거리 10m 이내로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성항법장치(GPS)나 기지국 신호를 받아 이뤄지는 기존 휴대전화 위치추적 방식은 포착 반경이 500m 이상이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집안에서도 실내에 설치된 무선랜 신호중계기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고유한 AP(접근 주소)를 알아냈다.

지난 7월부터 서울 인사동 민속촌,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인근, 대전 어은동아파트 단지, 대전 전민동 원룸 밀집지역 등에서 스마트폰에 기록된 무선랜 신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바탕으로 위치를 추적한 결과 데이터 수집량이 전체 가구 수의 절반을 넘어서면 오차 10m 이내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전국 단위로 무선랜 신호정보와 스마트폰 사용자의 주소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기술 상용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 교수는 “최근 구글이나 애플에서 개발한 기술은 오차가 35∼40m 안팎이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더 우수하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