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박태준 정신으로 재무장 위기 돌파”… 1주기 추모식
입력 2012-12-13 20:18
포스코는 13일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정 회장은 “당신의 정신은 뒤에 남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계신다”면서 “박태준 정신, 창업세대의 불굴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혁신과 창의로써 오늘의 위기와 난관을 돌파해 세계 최고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식 후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서 박 명예회장의 모습과 어록이 담긴 부조 제막식이 열렸다. 부조에는 가로 7.5m, 높이 4.0m, 두께 1.1m의 박 명예회장 전신상이 담겼다. 이용덕 서울대 교수가 양각과 음각이 뒤바뀐 ‘역상조각’ 형식으로 제작했으며, 독특한 입체감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조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부조 왼쪽에는 “조상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입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투신해야 합니다” 등 고인의 어록도 새겨졌다.
‘청암’(박 명예회장의 호) 관련 학술연구논문집 ‘박태준 사상,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도 진행됐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공동 집필한 이 단행본에는 포스코를 세계 굴지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낸 박 명예회장의 인간적 면모에서부터 제철보국 및 교육보국 이념까지 그의 사상과 정신세계를 심층 분석한 글들이 담겼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