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한파도 녹인다… 소비자들도 참여 열기 후끈
입력 2012-12-13 19:25
불황에도 구매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착한 소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업체들은 고객이 참여하는 형태의 기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GS샵은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기부상품인 ‘모자뜨기 키트’가 지난 10월 22일 판매 이후 50일 만에 10만개가량이 팔렸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4만5000여개가 팔린 것에 비해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모자 2개를 만들 수 있는 1만2000원짜리 ‘모자뜨기 키트’를 구입하면 구매금액은 후원금으로 기부되고 완성된 털모자도 저체온증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영·유아에게 전달돼 두 가지를 기부하게 된다. 현재 GS샵에서는 인기상품 1위가 수익금 전체를 기부하는 ‘무한도전 달력’이 차지하는 등 5위까지가 모두 기부 관련 상품이다.
옥션은 중고품 기부 상설 코너인 ‘나눔박스’를 개설했다. 유행이 지나 안 입는 옷이나 장난감, 도서, 주방용품 등 안 쓰는 제품을 기부하겠다고 신청하면 옥션에서 나눔박스를 배송해준다. 여기에 물건을 넣으면 옥션에서 택배로 아름다운 가게에 이를 기증하고 수익금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또 ‘나눔상품’으로 표기된 제품을 구매하면 판매액 중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쇼핑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 2m 높이의 ‘사랑의 소망트리’를 설치했다. 31일까지 고객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메시지를 적어서 걸어놓으면 백화점이 카드 한 장당 쌀 100g씩을 기부한다.
정식품은 이달 23일까지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방문해 ‘좋아요’를 누르면 그만큼 베지밀을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1℃의 따뜻한 사랑, 사랑의 베지밀 온도계’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