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12월 19일 투표하기에 무난한 날씨… 어느 후보에 유리할까
입력 2012-12-13 19:19
선거일에 날씨가 너무 좋거나 나쁘면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50대 이상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20∼30대는 날씨가 화창하면 투표소를 찾기보다 나들이에 나선다는 분석도 있다.
기상청 김태수 통보관은 13일 “17일까지 포근하다가 18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져 대선일인 19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낮겠지만 최근 한파만큼 춥진 않고, 구름이 조금 끼되 눈·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도이고 인천·경기 지역은 최저 영하 9∼4도, 최고 영상 2도로 예보됐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에 머물겠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5∼6도다. 충청 지역은 영하 4도∼영상 5도 수준으로 평년보다 쌀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과 대구·경북은 낮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투표율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투표하기에 ‘무난한’ 날씨다.
2007년 대선(12월 19일) 평균 투표율은 62.9%였고, 7대 도시(서울·인천·대전·원주·광주·대구·부산) 평균 기온은 영하 1도∼영상 5도였다. 진보 진영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과 2002년 선거일은 모두 이보다 따뜻했다. 2002년 대선(12월 19일) 평균 투표율은 70.8%, 7대 도시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도를 웃돌았다. 평균 투표율이 80.7%나 됐던 1997년 대선(12월 18일) 때도 포근했다. 이번 대선일 기온은 2007년과 비슷한 분포여서 투표율이 얼마나 오를지 주목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