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레일에 北·러 철도연결사업 참여 요청

입력 2012-12-13 19:13

코레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1회 국제철도연맹(UIC) 전체총회’에서 러시아 측으로부터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연결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 러시아철도 사장은 코레일 정창영 사장과의 별도 면담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북한 나진과 러시아의 하산을 잇는 철도연결 프로젝트에 코레일 참여를 요청했다.

야쿠닌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북-러 철도연결과 나진항 컨테이너 확충에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동북아 물류망 부흥을 꾀하고, 남북 간 화해 및 협력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간 철도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뜻을 밝혔다고 코레일 측은 전했다.

나진∼하산 간 철도연결사업은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연결과 함께 북한 나진항에 부두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러시아철도 측에서 이미 상당부분 투자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정 사장은 “한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코레일의 참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