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가 스마트 기기 갖고있다… 50·60대 인터넷 이용 급증
입력 2012-12-13 19:13
국민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 장노년층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자는 전년에 비해 각각 5배와 8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 젊은층을 넘어 전 연령층으로 보편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국 3만 가구에서 만 3세 이상인 가구원 7만30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만 6세 이상 국민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해 31.0%에서 63.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50대의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46.8%, 60대는 지난해보다 8배 증가한 35.9%로 나타났다. 지난해 50∼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각각 9.5%, 4.6%에 그쳤었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장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50대가 60.1%, 60대는 38.5%로 나타났다. 지난해 50대 57.4%, 60대 35.9%였다. 장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과 인터넷 이용률 증가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자 수도 지난해보다 94만명 증가해 3812만명(78.4%)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9세의 인터넷 이용률도 88.2%로 나타나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인터넷 중독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모바일·무선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장소 구분 없이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지난해보다 6.5% 포인트 늘어난 58.3%를 기록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기반 사회문제에 대한 설문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및 명의도용(53%)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댓글(52.5%), 욕설·비속어 남용(40.4%) 문제에 대한 응답률도 높아 인터넷상의 건전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재확인됐다.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4.3%는 인터넷을 이용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타인의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인터넷 이용 빈도가 많은 20대와 30대에서 사이버 폭력 경험률이 6.2%, 5.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