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세금 회피 옹호 논란… 회장 “자본주의는 그런 것”
입력 2012-12-13 18:57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회장의 세금 회피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세운 납세구조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불거진 구글의 세금 회피 문제를 두둔하고 나섰다. 슈미트 회장은 한술 더 떠 “자본주의는 그런 것”이라면서 “구글은 자랑스럽게 자본주의적이며 나는 세금을 많이 아끼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이 여러 나라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따랐다고 설명하며 구글의 ‘절세 노력’이 합법적인 만큼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98억 달러(약 10조5100억원)의 해외 수익금을 조세피난처인 버뮤다의 유령회사로 옮겨 세계 각국에서 20억 달러의 법인세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의 세금 회피 규모가 3년 전에 비해 거의 배로 확대되자 최근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각국 정부는 구글의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