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공기 센카쿠 상공 진입… 日전투기 발진
입력 2012-12-13 18:57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B-3837 비행기가 13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 진입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항공기가 센카쿠 상공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교도 및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6분쯤 중국 해양국 소속 항공기 1대가 센카쿠 상공의 일본 영공을 침범해 공군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
해양국 소속의 이 비행기는 B-3837 기종으로 자위대 전투기가 발진하자 센카쿠 주변 상공을 촬영한 뒤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해안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오우쓰리지마 남방의 영공을 중국 측 비행기가 침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중국 비행기의 센카쿠 상공 진입과 관련해 “매우 유감으로 주권 침해에 대해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더욱 긴장감을 갖고 경계감시에 임하라”며 내각에 지시했다.
신화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해양감시선 4척이 이날 오전 9시쯤 센카쿠의 일본 측 영해에 진입해 순찰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해양감시선이 센카쿠의 일본 측 영해에 진입한 것은 이날로 3일째다. 지난 9월 일본이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뒤로는 17번째다.
통신은 국가해양국 소속 B-3837 비행기가 찍은 사진을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한편 비행기와 해양감시선 4척이 합동으로 순항훈련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