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터지는 골…골… 박주영은 속터져
입력 2012-12-13 18:39
탁월한 위치 선정, 오프사이드 트랩에서 빠지는 센스 모두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골 결정력이었다. 박주영(27·셀타비고)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2∼2013 국왕 컵 축구대회 16강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8분까지 뛰어 팀의 2대 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룬 박주영은 줄기차게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5분 첫 득점 기회가 왔다. 박주영은 아스파스가 왼쪽에서 올려 준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 댔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7분엔 아스파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 슈팅이 약했다. 2분 후엔 아스파스의 크로스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선수의 몸에 맞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중계진은 “박주영이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 했다”며 “아스널에서 임대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