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벌거벗은 재벌님 外

입력 2012-12-13 18:12

인문·교양

△벌거벗은 재벌님(박상인)=대선 공약 핫이슈인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 문제를 다룬다. 출자 규제가 기업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주장은 ‘요설’이라고 말하면서 주요 그룹 사례를 분석한다. 비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재벌 개혁을 위해 뭘 해야 할지 구체적 제안도 한다(창해·1만4000원).

△뉴스를 디자인하자(팀 해로우어)=신문의 생존을 위한 해결책을 ‘읽는 신문’이 아닌 ‘보는 신문’에서 찾는다. 명칭, 활자, 레이아웃, 인물사진 등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가 장점이다(나남·3만8000원).

△실리론(까우띨리야)=인도의 대표적 고전 중 하나로, 실리(實利)에 대한 논의인 ‘아르타샤스트라’를 번역한 것. 물질 부 명예 권력 등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다루는데 특히 왕의 그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부제도 고대 인도의 통치술(너울북·2만3000원).

△명작이란 무엇인가(크리스토퍼 델)=선사시대 동굴에서 후기 인상파 폴 세잔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명작 70점을 시대별로 소개한다. 르네상스 이전까지 인물들은 하나 같이 무표정했으나 뒤로 갈수록 그림 속 인물 표정이 다양해지는 사실을 발견한다(시그마북스·3만5000원).

문학·청소년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마조리 간·재닛 윌렛)=고대 바빌로니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5000년이 넘는 노예제 역사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지도와 삽화 등 풍부한 도판이 담겨 지루하지 않다. 초등 고학년 이상(스마트주니어·1만5800원).

△나는 어떤 집에 살아야 행복할까?(고제순 등 6명)=사람과 삶의 문제에 중심을 두고 집의 의미를 찾아보는 다양한 이야기. 가족, 동네, 세계 등 모두가 집이 될 수 있기에 각자의 집 개념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중·고등학생용(철수와영희·1만3000원).

△나도 같이 끼워줄래?(글·그림 룩 코프만스)=풍부한 색감과 섬세한 수채화가 돋보이는 유럽 그림책. 벙어리장갑을 놓고 벌어지는 숲 속 동물들의 보금자리 소동(북스토리아이·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