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장 혈투 끝 오리온스 제압
입력 2012-12-13 01:11
프로농구 6위 전쟁에서 창원 LG가 한 발 앞서나갔다.
LG는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대 84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오리온스, 부산 KT와 공동 6위를 달리던 LG는 이날 승리로 경쟁 팀을 한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6위에 올라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4연패를 당하며 순위도 공동 6위에서 공동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LG는 종료 3분58초를 남기고 68-57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라온 윌리엄스와 전태풍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68-68 동점으로 연장까지 갔다. LG는 1차 연장에서도 77-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2차 연장에서 간신히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LG는 종료 2분4초를 남기고 85-79로 달아났으나 또 오리온스의 뒷심에 고전했다. 오리온스는 종료 29.8초를 남기고 메리트, 김종범, 최진수의 연속 득점으로 84-85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스는 종료 직전 최진수가 골밑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공이 림을 벗어나며 땅을 쳤다. LG 김영환은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또다른 6위 경쟁팀 KT는 9위팀 원주 동부에 62대 72로 일격을 당하며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반면 동부는 7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중반 반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동부는 또 KT를 상대로 5연승을 올려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KT 서장훈은 10득점으로 통산 1만3009점을 기록,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첫 1만3000점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