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日 관광객 2012년 하반기 크게 줄어… 독도 분쟁·엔화 가치하락 등 영향

입력 2012-12-12 22:10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8월 일본과 독도 영유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환율하락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일본인 관광시장은 냉각기를 맞고 있다.

도관광협회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가 17만6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6000명에 비해 6.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8월 이후 월별 일본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일본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를 기록했다. 이후 9월 -23.9%, 10월 -24.3%, 11월 -26.9%, 12월 -44% 등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대형호텔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방한 여행상품이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며 “일본인 투숙객이 지난해에 비해 50%나 줄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관광협회는 한·일간 관계개선 등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일본인 관광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