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넘어서려면 트리플 악셀 뛰어라”… 日 피겨계·언론 아사다 마오에 주문
입력 2012-12-12 19:34
일본 피겨계와 언론이 아사다 마오에게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에 다시 도전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동안 극히 낮은 성공률 때문에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며 “트리플 악셀을 버려야만 살 수 있다”고 비난했던 것과 비교해 정반대된다.
일본 언론의 갑작스런 변화는 김연아의 복귀 때문이다. 김연아가 20개월 만에 복귀한 NRW 트로피에서 올 시즌 최고점수인 201.61점을 맞자 지금처럼 아사다가 고난도 점프 없는 프로그램을 아무리 무결점으로 해낸들 김연아를 꺾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일본 피겨의 대모로 빙상계에 영향력이 큰 시로타 노리코(66)는 12일자 스포츠호치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금 상태로는 마오가 연아를 이길 수 없다”면서 “현재 두 사람의 차이는 성인과 아이 정도”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마오가 연아를 이기려면 점프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밖에 없다”면서 “점프를 시도할 때 앞으로 기울어져 회전부족이 되고 있는데, 스피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오의 대명사였던 3회전 반 점프나 트리플 컴비네이션(3x3회전 연속점프)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 역시 200점대를 기록하는 김연아와 싸우려면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전날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치고 돌아온 아사다에게 트리플 악셀 점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마오 역시 “그동안 트리플 악셀을 연습해왔다”며 빠르면 21일부터 열리는 전일본선수권대회 프로그램에 넣겠다고 시사했다. 스포츠호치는 12일자 ‘마오, 연아 타도를 위해 점프 습득 선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마오가 그동안 봉인했던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과감하게 해금하고 재도전한다”면서 “마오가 두 점프를 시행할 경우 연아의 점수를 넘을 수 있다”고 희망찬 분석을 내놓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