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에 축구명가 재건 특명… 수원 새감독에 서정원 선임
입력 2012-12-12 19:34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의 4대 감독으로 서정원(42)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수원은 12일 “윤성효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 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며 “서 신임 감독은 젊은 리더십을 갖춰 소통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서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현역시절 ‘날쌘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던 서 감독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수원에서 선수로 활약한 스타 출신의 지도자다. K리그에서 1999년, 2004년 우승을 경험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챔피언십에선 2001년, 2002년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서 감독의 장점은 해외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리트 등 유럽 구단에서 뛰었다.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1998년 프랑스월드컵 등에 출전한 서 감독은 개인 통산 87차례 A매치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렸다.
서 감독은 “현역 시절의 열정과 사랑을 쏟은 수원의 감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격적인 축구와 재미있는 경기 내용을 선보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퇴임하는 윤성효 전 감독은 선진축구를 경험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즌 전북 현대의 준우승을 이끈 이흥실(51) 감독대행은 이날 자진 사퇴했다. 전북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흥실 감독대행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해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는 내년 6월 이후 팀에 돌아올 것을 배려해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대행은 당분간 해외연수를 공부를 한 뒤 K리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감독대행의 후임으로 임시 사령탑에 오를 인물로는 파비오 피지컬 트레이너와 조성환 수석 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