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몰서 총기 난사… 방탄복 차림 남자 50∼60발 발사 3명 사망
입력 2012-12-12 19:32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범인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포틀랜드 외곽 해피밸리의 클라카마스 타운센터에서 방탄복 차림의 한 남자가 50∼60발의 총탄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이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공범은 없다고 밝혔다.
쇼핑몰 직원들은 “범인이 흰색 플라스틱 마스크를 착용한 작은 키의 검은 머리 남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남자는 쇼핑몰의 푸드코트 근처에 들어서면서 총을 쏘겠다고 수차례 외친 뒤 반자동 소총을 꺼내 20여 차례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건주 지역 신문들은 이 사건을 웹사이트에 긴급속보로 전하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쇼핑몰을 찾은 수백명의 사람들이 급히 피신하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쇼핑몰에서 산타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매장 직원 브랜스 윌슨은 “총소리를 듣고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출구로 뛰어가고 있었다”면서 “쏟아져 내린 상품들을 치워가며 문 쪽으로 길을 만들어야 할 정도였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당시 쇼핑몰에 있었던 현지 스포츠 매체의 존 칸자노 기자는 트위터에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쇼핑몰 안에서 이리저리 달려가고 있었다”며 팔로어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