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세자금보증 공급액 10조원 돌파

입력 2012-12-12 19:17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10조2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반기 월평균 공급액은 9400억원에 이르렀다. 연말이면 총 공급액이 1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전세자금보증은 집이 없는 서민이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도 은행에서 전세자금, 월세보증금을 빌릴 수 있게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대신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 세대주는 개인별로 연 소득의 2.5배 안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급증한 건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매매 수요는 줄고 전세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대신 전세가격만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올해 총 공급액이 10조7500억원에서 11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지금과 같은 전셋값 강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도 보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