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브라우니’ 유해물질 대량 검출

입력 2012-12-12 19:09

‘브라우니’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봉제 허스키 등 중국산 완구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어린이용 완구, 가속눈썹 접착제 등 공산품과 전기용품 등 총 39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가 발견된 중국산 장난감 자동차 등 21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중국산 장난감 자동차 2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됐고 제동장치도 없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걸이, 야구놀이세트, 봉제 허스키 등 7개 중국산 비작동 완구제품도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특히 봉제 허스키는 눈썹, 혀, 목걸이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8∼142배 높게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2010년 기표원이 납, 카드뮴, 니켈. 자석류 등과 함께 어린이 유해물질 적용 대상으로 분류한 5개 물질 중 하나다.

중국산 보행기 1개 제품도 표면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59배 초과 검출됐고 뒤로 넘어가기 쉬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집게, 고무줄, 핀, 헤어밴드가 포함된 한국산 어린이용 장신구는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보다 1606배, 카드뮴은 13.6배 많이 검출됐는데 이는 빈혈,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다.

또 여성들이 속눈썹을 길게 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속눈썹 접착제 2개 제품은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보다 558∼566배 검출됐다. 기표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