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상의 회장 “경제성장도 생각하면서 경제민주화 이야기해야”

입력 2012-12-12 19:11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1일 서울 태평로2가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후 경제가 매우 걱정된다”며 “경제 성장을 생각하면서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경기침체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분이 당선되더라도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제민주화 논쟁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경쟁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바람직한 측면이 크지만 경제 성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 규제로 투자가 줄면 중소기업의 일자리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며 “기업 정책은 어느 한쪽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대선 후보들이 복지 강화를 주장하면서 증세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재원의 뒷받침 없는 복지 확대는 국가채무를 증대시키고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증세를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새 정부에 기업 상속제도 개선,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허용, 다주택자 중과세·분양가상한제·종합부동산세 폐지, 노동 유연성 보장 등을 촉구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