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의존 수익구조 탓 몰락할 것” 美 포브스 발행인 주장

입력 2012-12-12 21:12

아이폰에 의존하는 애플의 수익 구조가 애플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행인 리치 칼가아드는 12일 포브스 인터넷판에 게재한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보내는 경고: 탐욕스러워지지 마라’라는 칼럼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과거의 몰락이 재현될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탐욕이 부른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가아드는 아이폰이 과거 매킨토시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처럼 데자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용 컴퓨터에서 운영체제(OS) 윈도95로 성공하며 애플이 위기에 놓였을 때 스티브 잡스가 한 언론 인터뷰를 인용했다. 당시 잡스는 “애플의 수익 구조가 주력 제품인 매킨토시에 편중돼 주가 폭락 같은 시장 변수에 취약해졌고 결국 큰 타격을 입었다”며 “애플을 망친 것은 성장이 아니라 탐욕으로 수익에 대한 욕심이 문제였다”고 말한 바 있다.

칼가아드는 “아이폰의 매출 대비 수익률이 55%에 육박하고 애플 수익의 65%를 창출한다”며 “주주들 사이에 애플 수익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