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조직 개편… 윤부근·신종균 투톱 강화
입력 2012-12-12 21:19
삼성전자는 완제품(DMC) 부문을 폐지하고 무선사업(IM)과 생활가전(CE) ‘담당’을 ‘부문’으로 격상시킨다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윤부근 사장의 생활가전 부문, 신종균 사장의 무선사업을 양 날개로 하는 투톱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생활가전 담당 체제’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완제품 사업을 총괄할 부문장을 선임하기보다는 부문 격상을 통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 투톱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했다”면서 “단일 담당의 매출이 100조원을 넘고 해당 분야 세계 1위를 질주하는 상황에서 조직의 위상 및 사업 규모에 상응하는 조직 체제를 구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의 지휘 아래 올해 스마트폰과 TV는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이달 초 그룹 인사 때 승진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담당’에서 ‘부문장’으로 호칭이 달라졌다.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휴대전화와 TV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인 만큼 힘을 실어줬다.
윤 사장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사업부를 비롯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린팅솔루션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를, 신 사장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미디어솔루션센터를 각각 이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