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安, 서민밀착형 행보 구상… 강원도 유세

입력 2012-12-12 19:21

무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가 대선 이후 전국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서민 밀착형’ 정치 행보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일 저녁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캠프 정책포럼 관계자들과 만나 “대선 이후 어떻게 할지 질문을 많이 받아 외유(外遊) 등 여러 생각을 해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국을 다시 돌며 찬찬히 민생 현장을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구체적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지금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 측 인사는 “선거가 끝나고 출국하겠다는 것보다 오히려 민생을 돌아보겠다는 데 비중을 둔 얘기였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신당 창당 등 정계 개편 과정이 있을 텐데 안 전 후보가 분명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전 후보는 민주당 선거운동에 대해 “새 정치 희망이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 전성인 홍익대 교수, 홍종호 서울대 교수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문 후보 선거 유세를 돕고 있는 안 전 후보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12일 강원도 표심잡기에 나섰다. 원주 원일로 농협 부근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금은 사퇴했지만 저는 계속 이 길(정치인의 길)을 갈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치인으로 활동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강원도 유권자 수는 전체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점을 감안하면 이곳 표심 역시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