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 쥐고 흔든 상궁 김개시… ‘역사스페셜’
입력 2012-12-12 17:53
역사스페셜(KBS1·13일 밤 10시)
광해군은 세금을 보유 토지에 따라 부과하는 대동법을 시행하고,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중립적 외교를 펼쳐 백성들의 호응을 얻은 조선 제15대 임금이다. 최근엔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군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광해군이 군주이던 시기는 측근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시대이기도 하다. 방송은 당시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김개시라는 상궁에 주목한다. 이 천민 출신의 상궁은 광해군의 즉위를 도운 뒤 15년 동안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던 인물이다.
프로그램은 김개시의 전횡이 하늘을 찌르자 왕권이 흔들렸고, 이는 무리한 궁궐 공사로 이어져 광해군이 민심을 잃게 됐다고 전한다. 광해군은 게다가 1623년 인조반정 당시 이미 역모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지만, 김개시의 말 한마디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