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원대리 자작나무 숲] 산불기간 끝나는 12월 16일부터 공개… 임도 미끄러워 아이젠 착용해야
입력 2012-12-12 17:46
경춘고속도로 동홍천IC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읍내까지 간다. 인제읍내에서 소양강을 가로지르는 합강교를 건너 내린천을 거슬러 오르다 원대삼거리에서 좌회전해 4.5㎞ 정도 달리면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이곳에 주차하고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서울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인제읍내에 도착하기 전 남전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 지름길이지만 겨울철에는 제설이 되지 않는 고갯길이므로 위험하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산불조심기간(봄철 2월 1일∼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12월 15일)에는 입산이 금지된다. 건조주의보가 내리지 않는다면 오는 16일부터 입산이 가능하다. 자작나무 숲에서는 캠핑과 취사는 물론 수렵도 금지된다. 겨울철에는 임도가 미끄럽고 눈이 쌓이므로 반드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스틱도 휴대하는 것이 좋다(인제국유림관리소 033-460-8036). 내린천변에 위치한 피아시추어탕(033-462-3334)은 자작나무 숲 가는 길의 마지막 음식점으로 얼큰한 추어탕이 맛있다.
설악산과 점봉산이 위치한 인제에는 설경이 좋은 겨울 트레킹 코스가 몇 곳 있다. 그 중 기린면 진동2리 설피마을에서 강선리를 거쳐 곰배령에 오르는 트레킹 코스는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설피를 신고 산을 오르는 체험도 가능하다. 설피마을에 펜션이 여러 곳 있다(www.gombaeryong.com).
지난 10월 인제읍내의 산촌민속박물관 옆에 새로 문을 연 박인환문학관(사진·033-460-2170)은 ‘목마와 숙녀’로 유명한 인제 출신 박인환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곳. 생가터에 건축된 문학관에는 시인의 활동무대였던 1950년대의 서울 명동거리가 조성돼 있다. 산촌민속박물관에는 산촌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수렵도구와 농기구 및 생활용품들이 전시돼 있다(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4).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