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바울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

입력 2012-12-12 17:43


빌립보서 1장 20∼21절

사람은 누구나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 사업을 향한 기대와 소망, 가정과 자녀를 향한 기대와 소망, 내가 사랑하는 나라의 앞날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바울이 바라는 기대와 소망이 나옵니다.

첫째,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않기를 소망하고 원합니다(빌 1:20).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가들이 정치가답게 살고, 목사가 목사답게, 성도가 성도답게, 문화인이 문화인답게, 스승이 스승답게, 학생이 학생답게만 살아간다면 아마도 세상은 보다 아름답고 밝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 앞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부끄러움이란 무엇입니까. 남보다 앞서는 자리는 영광의 자리지만 뒤떨어질 때 부끄러움이 옵니다. 달리기를 할 때 남보다 뒤떨어지거나, 공부할 때 남보다 성적이 뒤떨어진다든지, 사업이 남보다 뒤떨어지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남보다 앞서는 자리는 영광의 자리입니다. 그러니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 실패의 자리는 부끄러움의 자리입니다. 말과 행동을 조심하지 않고 덤비다 실패하면 부끄러움을 당합니다. 때로는 호언장담하다 그 일을 이뤄 놓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당하고 죄를 숨겼다가 발견되면 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됩니다. 변변치 못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부끄러움을 당합니다.

둘째, 어디서나 담대하기를 소망하고 원합니다(20절). 하나님 앞에 설 때 사람 앞에서, 세상을 향해서, 죽음 앞에서, 사탄 앞에서 담대하기를 원함은 기드온의 300명 용사처럼 담대한 자가 세상을 이기고(요 6:33) 역사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담대함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 깨끗하게 살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이뤄집니다.

셋째, 살든지 죽든지 생사를 초월해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소망하고 원합니다(20절).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세상만사에 만든 자가 있고 만든 목적이 있듯이 집을 짓는 자는 편하게 살기 위함이며, 옷을 만드는 것은 입으려 함이고, 음식을 만드는 것은 먹기 위함이며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는 편안한 이동을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의 찬양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고전 10:31)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그건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이며,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본분이며, 최고의 복을 받는 길입니다.

바울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고, 그의 삶 속에 즐거움과 기쁨은 주님을 위해 몸도 마음도 시간도 재능도 젊음도 물질도 쓰이는 것이며 사는 방법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살아온 인생의 여정을 뒤돌아볼 때 왜 그리 부끄러운 삶이었는지요. 우리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이제라도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움이 없으며, 어디에서나 담대하고, 생사를 초월해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이 되며, 하나님께 최고의 기쁨(시 37:4)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노수우 평택 좌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