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가 내 집!… 건설사들, 중소형 미분양 털어내기

입력 2012-12-12 17:37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이 이달 말로 끝나는 가운데 서울에서 전셋값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중소형 미분양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가가 3억원대로 저렴한 데다 미분양아파트 털어내기에 나선 건설사들이 각종 금융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825만원(국민은행 시세 기준)이다. 전용면적 85㎡의 전셋집을 구하려면 2억70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3억원대 신규 아파트라면 전세 탈출을 계획 중인 수요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의 전용면적 59㎡는 분양가가 3억원대다. 회사 측은 최근 계약조건도 변경했다. 계약금 ‘5%+5%’, 중도금 무이자 대출, 일부 가구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을 통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이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시흥동에 분양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사진)은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로 책정돼 전용 59∼84㎡ 아파트의 경우 3억원대에 살 수 있다.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한 만큼 9·10대책의 취득세 및 양도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29층 19개동에 전용 59∼115㎡ 1764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이 응암7∼9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의 전용 59㎡도 3억원 중반대로 장만할 수 있다. 후분양 아파트로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고 1∼3차를 합치면 총 3221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코오롱건설이 쌍문동에서 분양한 ‘북한산 코오롱 하늘채’의 전용 59㎡ 역시 3억원대다. 계약금 분납 등 특별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11∼18층 5개동에 총 293가구 규모다. 전용 59∼114㎡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개봉동에서 분양 중인 ‘개봉 푸르지오’는 전용 71㎡를 3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단지다. 전용 59∼119㎡ 978가구로 구성됐으며 남부순환도로, 경인로, 서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권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