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교단 정책 탐구] (10) 한국구세군
입력 2012-12-12 17:45
성도수 전국 10만여명… 소수정예 ‘십자가 군단’
한국구세군은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에 영문(교회) 256곳과 사회복지시설 393곳을 운영하고 있다. 성도 수는 10만명에 달한다.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군대’라는 구세군의 정체성에 따라 성결한 삶을 지향하는 영성운동,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강한 교회, 시대에 적합한 사회복지시설을 추구한다.
올 한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일꾼’이란 표어로 사관인력 개발에 주력한 구세군은 2013년 표어를 ‘제자로 세워지는 그리스도인’으로 정하고 청소년·평신도·사관 등 선교인력의 지도력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장기 비전인 ‘비전2028 희망프로젝트’에 따라 정해진 정책방향이다.
2008년에 한국 개전 100주년을 맞은 구세군은 120주년이 되는 2028년을 세계 선교의 일원이자 민족 구원의 주체로 자리 잡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비전2028 희망프로젝트’란 과제를 설정했다. 2028년까지 100명의 선교사를 양성해 해외로 보내고 현재 649곳인 선교센터(교회·사회복지시설 포함)를 1000곳으로 늘리는 것 등이 주된 내용이다.
내년은 이 프로젝트 1차 5개년(2009∼2013)의 마지막 해다. 구세군은 ‘인재양성’이란 테마로 수렴되는 1차 5개년 사업 중 미진한 부분을 점검하면서 청소년·평신도·사관의 지도력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국제행사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강한 교회 만들기’도 구세군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박만희 사령관은 “21세기 교회성장의 중요한 척도는 건강성”이라며 “외형적 성장 위주에서 새 시대에 적합한 목회와 선교를 위한 건강한 영문으로의 성장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구세군은 2008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대표부를 세운 데 이어 지난달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표부를 열었다. 종교단체로서 2개국에 공식 진출하며 해외 선교·복지사역을 본격화한 것이다. 캄보디아에선 대표부와 프놈펜 영문, 청소년센터, 청소년 데이케어센터 등 4개 기구를 가동시키고 있다. 데이케어센터에선 현지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을 상대로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급식을 지원하며, 청소년센터에선 가난한 지방 출신 대학생을 돕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