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후보측 김우동 홍보실장 끝내 사망
입력 2012-12-12 00:17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강원지역 유세 수행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가 11일 숨진 고(故) 김우동(42) 홍보실장이 1987년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김직한 기장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고인의 아버지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다 미얀마 근처에서 대남공작원 김현희에 의해 공중폭파된 대한항공 858편 기장이다. 특히 김 실장은 김 기장이 가장 예뻐했던 막내아들이다.
김 실장은 지난 2일 박 후보의 유세를 위해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원주 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5시20분쯤 숨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김 실장은 광고회사 출신으로 2006년부터 박 후보를 도왔다. 2007년 경선 때는 홍보 업무를 도맡았다. 박 후보의 이번 대선 상징색을 빨강으로 정한 것도 김 실장 아이디어였다. 박 후보는 김 실장이 의식은 없지만, 청각은 열려있다는 의료진 말에 직접 음성 편지를 보냈고 가족들은 하루 종일 그의 귓가에 틀어주었다. 박 후보는 “꼭 이겨내셔야 한다. 가족들과 저와 동료들이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쾌유를 빌었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