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명 SL전자 고문, 칠순 사업가 대학생 꿈 이루다

입력 2012-12-11 19:46


칠순 만학도가 창원대학교 수시전형에 합격해 꿈을 이루게 됐다.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SL전자의 대주주이자 고문을 맡고 있는 김정명(70·사진)씨다.

김 고문은 2013학년도 창원대 수시모집 ‘선취업 후진학’ 특별전형으로 신산업경영학과에 합격했다. 그의 아들은 창원대 음악과 학부·대학원 출신이어서 부자(父子)가 창원대 동문이 됐다.

김 고문은 1962년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졸업한 뒤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50년간 여러 회사를 거쳐 1998년부터 연 매출액 1200억원인 SL전자에서 일하고 있다. 용마고 동문회 산악회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지난 9월 창원대 선취업 후진학 특별전형 소식을 접했다. 그는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고자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해 합격하게 됐다.

김 고문은 11일 “지역에서 사업가로서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이뤄냈지만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진학 이유를 설명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