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입력 2012-12-11 19:50

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전 세계복싱 챔피언 ‘작은 들소’ 유명우(48)씨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헌액된다.

유씨는 IBHOF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캐너스토타에 있는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발표한 내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가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2009년 장정구(49) 이후 두 번째, 아시아인으로는 네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프로복싱기자협회(BWAA)와 국제복싱 역사가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식 헌액식은 내년 6월 6일부터 9일까지 캐너스토타에 있는 IBHOF에서 열린다.

82년 프로에 데뷔한 유씨는 85년 12월 조이 올리보(미국)를 꺾고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17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했다. 동급 최다이자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다 방어 기록이다. 91년에는 WBA가 선정한 ‘올해의 복서’에 뽑혔다. 91년 18차 방어의 문턱에서 이오카 히로키(일본)에게 판정패, 타이틀을 내줬으나 92년 11월 일본 적지에서 이오카로부터 빼앗긴 벨트를 되찾았다. 그 후 1차 방어전을 치른 유명우는 93년 타이틀을 반납하고 명예은퇴를 했다. 프로통산 전적은 39전 38승(14KO) 1패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