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문제 없어… 올림픽 티켓 2장이상 목표” 빙판 성공복귀 김연아 귀국

입력 2012-12-11 19:29

‘피겨여왕’ 김연아(22·사진·고려대)는 한결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지난 10일 독일에서 막을 내린 NRW 트로피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연아는 밝은 표정으로 “복귀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고,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두려움이 줄어들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쇼트에서 72.27점, 프리에서 129.34점을 받은 김연아는 합계 201.61점으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1년 8개월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연기였다.

복귀 무대를 앞둔 김연아의 고민은 체력 문제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회견에서 “체력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복귀 후 첫 경기여서 긴장하긴 했지만 올림픽 출전권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스케이팅 연기 중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언급하며 “평소 자신 있었던 점프였는데 방심했다”며 웃었다.

올 시즌 여자 선수들 중 유일하게 200점을 넘어선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22) 등 라이벌에 대해서는 “내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캐나다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는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다”며 “두 장 이상 따내 후배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홀로 출전한 선수가 24위내에 든 나라에는 1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10위권에 들면 2장을 주고, 1∼2위에 오르면 출전권은 3장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