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2015년 1군 진입”

입력 2012-12-11 19:28


프로야구 제 10구단이 탄생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KBO 총재와 사무총장, 9개 구단 사장이 참가하는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0구단은 9구단 NC의 경우를 보면 2015년 1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현재 우리나라 야구 환경이 10구단을 창단하는데 필요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한 리그 운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야구계와 팬들의 염원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10구단을 조기에 창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프로야구는 내년에 NC다이노스가 1군 리그에 합류하면서 당분간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돼 기형적인 일정이 생기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는 올스타전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보이콧 등을 내세우며 10구단 창단 승인을 거세게 요구했다.

KBO는 앞으로 신규회원 가입 신청을 받은 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참가기업과 도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다. 이어 이 결과를 이사회 및 총회에 상정해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BO는 10구단 창단 승인이 발표된 11일부터 10구단 창단 신청을 받는다. 창단 신청을 받은 후에는 평가위원회를 구성, 10구단 연고 도시와 창단 희망 기업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결과를 내년 이사회와 구단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10구단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지역은 경기도 수원시와 전북도다. 수원시는 통신 기업 KT와 손잡고 10구단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도는 재계 순위 30위권인 부영그룹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평가위원회는 도시(지역), 기업, 인프라 개선 계획, 창단 지원 계획 등을 조사한다.

양 총장은 “10구단 창단 지역·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쪽과 탈락한 쪽이 모두 수긍할 수 있도록 끝까지 공정하게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외부 청탁과 압력은 도리어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