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공무원 노조, 간부 평가 잇따라… 익산시 ‘베스트&워스트 부서장’ 투표
입력 2012-12-11 19:15
전북지역 공무원 노조들이 신뢰하는 직장분위기 및 원활한 소통문화 조성을 위해 간부 공무원들에 대한 평가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익공노)은 10∼11일 5급 사무관 74명을 대상으로 ‘베스트(Best)&워스트(Worst) 부서장’ 투표를 실시했다. 익공노 노조원 1156명이 시의회 전문위원을 제외한 전체 5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투표를 실시했다.
노조원들은 자신의 부서장에 대해 5개 항목(공정성·청렴성, 업무능력, 민주성, 개혁성, 리더십)을 묻고, 불특정 간부를 대상으로 워스트 1명씩을 꼽았다. 노조원들은 또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선배 공무원을 1명씩 꼽았다. 익공노는 결과를 바탕으로 베스트 부서장 5명과 닮고 싶은 선배 공무원 3명을 각각 선발한 뒤 13일 사내게시판과 언론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해당 부서엔 단합을 위한 소정의 경비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너명의 워스트 부서장을 선정한 뒤 시장에게 명단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전라북도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2009년부터 4년째 이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 전공노는 1년에 한차례씩 4∼5급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리더십·청렴성 등을 묻고 있다. 이후 베스트공무원에겐 표창을 하고, 워스트 공무원은 도지사에게 명단을 건네 인사에 참고토록 하고 있다.
고창군공무원노조도 이 평가를 올해 사업계획에 올려놓은 데 이어 내년에도 반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노조원들은 “존경받는 공직자상을 만들기 위한 좋은 행사”라고 반응하는 반면 평가 대상인 간부들은 “명예훼손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는 불만이 엇갈리고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